편하게 막 써보는 지난 1주간의 생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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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. 들어가며

그동안 작성한 글들을 모두 존댓말로 작성했었는데요.
누군가에게 자꾸 설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‘회고’의 느낌이 살지 않아서
오늘 회고는 편하게 반말로 지난 한 주간의 생각을 독백하듯이 작성해보겠습니다.

1. 너무 길어지면 늘어진다.

저번부터 개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, TDD & CC 강의 수강 등의 계획을 알렸는데
직장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다보니 점점 기능 하나를 구현하는 데에도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.
그러다보니 점점 몸도 정신도 늘어지게 되는 것 같다.
특히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다른 업체와의 API 연동 테스트 같은 작업이 있어서
정확히 언제 끝날지 감이 안 오는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다.

TDD & CC 강의도 마찬가지다.
일단 전체 교육과정 기간은 2개월이고 미션을 4개 완수하면 된다지만,
사실 막상 해보면 각 미션들의 단계에도 쉬운 게 하나 없다.
아직 교육과정 초반이고 솔직히 앞으로 쓸 수 있는 휴가도 많이 남았으니
지금 굳이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려고 한다.

더위를 먹었는지, 요즘 하는 일마다 점점 일처리가 느려지고 있다.
6월 한 달을 그렇게 고생해보고 7월에는 더 이상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건만,
6월이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느낌이 든다.

더 이상 늘어지면 안 될 것 같다.
우리 몸의 힘줄은 늘어져서 길어지면 힘이 없어진다고 한다.
‘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’라고 하지만
아무리 신체가 건강한들 정신이 늘어지면 몸도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.

아무래도 교육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잘못된 것 같다.
정신줄이 엿가락처럼 늘어나기 전에 빨리 잡아야겠다.


명수옹, 그는 도대체... 😦

2.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볼 때 비로소 기억에 남는다.

최근 인프런에서 우아한형제들 개발팀장 김영한님의 강의를 주로 보는데
그간 제대로 알지 못 했던 Spring 예외 처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.
예외 처리에 대한 강의 내용은 전체 강의 중 뒷부분에 해당하는데
당장 적용하지 않을 내용을 지금 봐둘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
Spring 예외 처리, 그리고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을 위한 쿠키와 세션에 대해서 먼저 보았다.

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업체의 API와 연동을 해야 하는데, 예외가 발생했을 때
이것을 내부적으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 지 막막했었다.
프로그래밍에 갓 입문했을 때 서블릿을 배우며 쿠키와 세션에 대해 어렴풋이 배웠지만,
실무에서 해보질 않았더니 어디서 들은 적은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하는지는 몰랐다.
강의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그저 이렇게 사용하면 된다고 방법만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,
기술의 맨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Best Practice가 나오기까지의 흐름을 보여줌으로써
왜 실무에서 이런 식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.

현재 비록 실무는 아니고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이지만, 배운 것을 직접 코드로 적용해보고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짜릿함은 배움에 있어서 가장 큰 희열이지 않을까 싶다.
강의를 눈과 귀로 보고 듣던 그 당시에는 잠깐의 신기함으로 끝났을 시간이
‘백문이 불여일타’라고, 이렇게 손으로 한 번 쳐보니 그렇게 머리 속에 오래 남을 수가 없다.

마치 강의 홍보가 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😅, 훌륭한 강의임에는 틀림없다.
앞으로도 많은 내용을 배우고 실전에 적용해보며 프로그래밍 장기 기억을 늘려보고 싶다.

3. 마치며

사실 급하게 쓴 글인데, 오히려 그러다보니 머리 속에 있는 정제되지 않은 내용이 나와서
다시 내가 이 글을 보게 됐을 때 더 경각심을 가지고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.

머리 속에서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,
가끔은 이렇게 손으로 막 뱉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.
뭔가 빨리 딱 써야겠다는 생각과 긴장감이 정신을 늘어지지 않게 붙잡아줘서 그런걸까.


시간은 늘어지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.

앞으로는 스스로 시간적인 제약도 걸어보며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.
그러다보면 언젠가 나만의 학습법이란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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